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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에프에이엔지니어링 홈페이지를 새단장하였습니다! 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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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년 전 일입니다. 자고 있는데 우리 ‘반디호’로 남극 비행을 끝내고 돌아가던 탐험가이자 조종사인 거스 맥클라우드(미국)가 이리듐 폰(위성휴대통신)으로 다급하게 전화를 했어요. 아르헨티나 상공 2㎞에서 비행중 엔진이 멈춰버렸다고.”

지난달 31일 국내 민항기로는 첫 수출 쾌거를 일군 4인승 소형항공기 ‘반디호’(한겨레 11월 4일치 13면)의 개발 총책임자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안석민(49) 박사는 당시 깜짝 놀랐지만 “빨리 내려와라”는 것 말고는 달리 해줄 말이 없었다.

남극탐험가 맥클라우드 불시착 성공으로 유명세
엔진 꺼져도 14~15km 활공…가격·안정성서 매우 우수
수출길 연 것은 ‘첨단기계공학’에 대한 공학도의 애정

안 박사는 곧바로 출근해 재차 연락을 시도했지만 오전 내내 반디호와는 연락이 닿질 않았다. “이리듐 폰은 금세 방전되므로 그래서 연락이 안되는 것인지, 아니면 사고가 난 건지….” 안 박사는 “그날 늦게 반디호가 기체 손상 없이, 동체착륙이 아닌 바퀴로 농로에 안착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너무 기뻤다”면서 “반디호는 엔진이 꺼져도 14~15㎞는 활공할 수 있게 설계했지만 작동될지는 장담 못했는데 그것마저 확인한 셈이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불시착에 성공한 조종사 맥클라우드는 그후 각종 에어쇼와 강연에 초청되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반디호도 자체 엔진 결함이 아니라 물이 섞인 휘발유를 주유받은 탓으로 판명되면서 덩달아 홍보 효과를 누렸습니다.”

반디호 실용화 연구개발팀장인 안 박사는 이번 수출 쾌거는 단순히 불시착 홍보 효과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디호 구매 계약을 맺은 미국의 전자장비 개발회사 ‘프락시 에이비에이션 시스템’은 항공기가 무거운 전자장비 등 모두 1542㎏의 무게를 이기고 6㎞ 상공을 올라가는 조건을 달았다. 안 박사는 “최대 경쟁자였던 기종인 ‘벨로시티’는 이륙은 커녕 아예 고개(기체 앞부분)를 들지 못했다”면서 “다른 비행기도 단가 등 면에서 반디호에 경쟁력이 뒤졌다”고 자랑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안 박사는 지난 1994년 항우연 항공팀으로 자원해 입사했다. 항공기를 만들어 내려면 여러 첨단학문 영역의 기술이 어우러져야 한다. 기계공학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안 박사는 “특히 항공기에 필요한 기계공학은 첨단 중에서도 첨단이어서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항우연이 지난 97년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2년에 선보인 반디호는 꼬리날개가 특이하게도 앞에 달린 비행기(선미익기)이다. 안 박사는 “이렇게 하면 이착륙 때 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이므로 미래 항공기 시장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했는데 의외로 빨리 성과를 내게 됐다”면서 “반디호 미국 수출이 이공계 관련분야 전공 학생들에게 좀더 높은 희망을 품고 열심히 연구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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